신종코로나 영향은 아직...낸드 가격도 2개월 연속 상승

[사진합성=뉴스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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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글로벌 D램 가격이 1년 만에 상승 반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D램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곤두박질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계약 가격이 이날 기준 평균 2.8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기준가격(2.81달러)보다 1% 오른 수치로 상승 폭은 크지 않지만, 작년 1월 이후로는 처음 오름세다.

이는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D램 생산량 조절과 함께 데이터센터 중심의 수요 확대가 이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디램익스체인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1월 가격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며 "대부분의 업체가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전에 가격 협상을 끝냈다"고 설명했다.

올해 D램 제조사들의 시설 투자 규모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전날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수요에 따른 탄력적 투자 방침을 언급했으며, SK하이닉스도 이날 신중한 투자 전략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디램익스체인지는 올해 D램 생산량이 작년 대비 13% 성장에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 128Gb MLC(멀티 레벨 셀) 제품 가격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올라 4.56달러를 나타냈다.

낸드 수급은 다음 달까지 타이트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신종코로나에 따라 중국 내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게 디램익스체인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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