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법인세 감소 영향...신종코로나, 올해 세수에 영향미칠 듯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지난해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법인세가 덜 걷히면서 국세 수입이 세입 예산에 1조3000억원 가량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망됐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국세 수입은 293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경기 어려움에 따라 법인세가 예상보다 감소한 점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예산 대비 오차율은 0.5%로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3~4년 초과 세수가 이어지며 오차 폭이 컸지만, 적지도 많지도 않게 거두는 것이 최적의 재정 활동이라는 판단으로 세수 추계 시스템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그는 "공교롭게 지난해 세수 오차 액수가 작년 증권거래세 인하(7000억원), 유류세 일시 인하 연장(5000억원), 개별소비세 일시 인하 연장(1000억원) 등으로 나타난 감면 효과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도 중 세 가지 감소를 고려하면 어느 정도 예상한 수준의 세수가 들어왔다고 판단한다"고도 했다.

홍 부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확산 여부가 올해 세수 상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신종코로나가 경기 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경제 어려움이 지속한다면 세수 상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세입 여건이 절대 쉽지 않지만, 정부는 최소한 계상된 세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세수 예상은 292조원으로 작년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작년 법인세 수입 감소 영향을 상당 부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분권으로 지방소비세율이 16%에서 21%로 오르며 5조1000억원 규모의 재원이 지방으로 넘어간다"며 "사실 292조원이 아닌 297조원 효과라고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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