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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0-08-11 15:50 (화)
반도체 불황이 아팠다...작년 경상흑자 7년만에 최저
반도체 불황이 아팠다...작년 경상흑자 7년만에 최저
  • 최인호 기자
  • 승인 2020.02.06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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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억7000만달러 흑자...中 여행객 증가로 서비수수지 적자는 줄어
[사진=뉴스퀘스트DB]
[사진=뉴스퀘스트DB]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7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교역량 감소로 수출이 크게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중국 여행객 증가로 여행수입이 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는 축소됐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599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22년째 흑자기조는 유지했지만 2012년(487억9000만달러)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은 흑자폭이다.

이처럼 경상수지 흑자폭이 크게 감소한 것은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세계경기 둔화와 함께 우리의 주력품목인 반도체 경기 부진 때문이다.

작년 상품수출(5619억6000만달러)은 전년보다 10.3%(643억1000만달러) 감소한 수치다.

상품수입(4851억1000만달러) 역시 6.0%(310억7000만달러) 감소했는데 유가 하락과 반도체 부진에 제조용 장비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수출 부진으로 수입도 감소한 것이다.

이에 상품수지는 768억6000만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전년보다 332억3000만달러나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는 다소 개선됐다.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는 230억2000만달러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63억5000만달러 줄었다.

중국인, 일본인 입국자 수가 크게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2018년 165억7000만달러에서 작년 106억7000만달러로 축소된 것이 서비스수지 개선에 도움을 줬다.

여행수입은 역대 최고치인 21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여행지급은 323억달러로 전년 대비 28억3000만달러 줄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연간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22억달러로 사상 최대치였다.

국내 기업이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받는 배당금이 늘면서 배당수입(226억8000만달러)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배당소득수지가 33억2000만달러 적자에서 33억1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해외 이자수입(182억4000만달러)이 늘면서 이자소득수지도 전년보다 1억3000만달러 늘어난 95억2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역시 역대로 가장 많은 흑자 규모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신종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세계경기 전체가 위축될 수 있고, 이는 수출에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현시점에서 경상흑자에 미치는 영향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한 달만 보면 경상수지는 43억3000만달러 흑자를 내 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 부진에 상품수지 흑자가 50억3000만달러로 1년 전(66억3000만달러)보다 16억달러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25억달러 적자를 봤다. 여행수지는 11억3000만달러 적자로 전년 동월 대비 적자 규모가 3억3000만달러 줄었지만, 운송수지가 2018년 12월 6000억달러 흑자에서 작년 말 2억9000억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배당소득이 늘면서 작년 12월 본원소득수지는 26억8000만달러 흑자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