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 아카데미 페이스북]
[사진=더 아카데미 페이스북]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감독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가운데 영화계는 물론, 각계에서 이를 축하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기생충’의 선전으로 영화와 관련된 업계들은 때 아닌 호황을 누리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우선 이 영화의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는 수상소식이 알려진 10일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19.25%(385원) 급등한 2385원으로 마감한 뒤, 11일에도 장중 16.77% 상승한 2785원까지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바른손이앤에이의 자회사인 '바른손'은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오늘도 장중 28.51%까지 상승폭을 올리며 휘파람을 불었다.

기생충의 관련주로 알려진 CJ ENM도 시황판에 이틀 연속 붉은 화살표를 그리고 있다.

유통업계도 기생충의 선전에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농심은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와 관련해 홍보영상까지 만들며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농심은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짜파구리에 대한 세계 각국의 거래선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자사 유튜브 채널에 짜파구리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영화에 나온 짜파구리를 누구나 손쉽게 조리해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언어로 짜파구리 조리법을 안내하는 영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사진=농심]
농심의 짜파구리 영국 홍보물. [사진=농심]

짜파구리는 영화 상에서 빈부격차를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요리로 비중있게 다뤄지며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영화관과 방송계는 영화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한창이다.

CJ CGV는 25일까지 서울 등 총 32개 영화관에서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수상 기념 특별전'을 실시한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10일 전국 73개 상영관에서 103회 상영해 1761명을 끌어 모으는 등 역주행을 하고 있다.

기생충은 현재 누적관객 1010만373명으로 박스오피스 9위에 올랐다.

MBC는 수상 소식이 알려진 당일 기존 방송일정을 급히 변경해 '특집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기념 감독 봉준호'을 방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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