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취업자 급증…신종코로나 사태 영향 미반영, 2월 고용시장 불확실성 확대

[그래픽=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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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달 취업자수가 전년 동월대비 56만명 이상 증가하며 5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0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취업자는 268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2014년 8월의 67만명 이후 두번째 많은 기록이며, 지난해 12월에 이어 50만명대 증가이다.

특히, 15~64세 고용률(OECD비교기준)은 66.7%로 지난해 1월 대비 0.8%p 상승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를 기록했으며, 15세 이상 고용률도 60.0%로 최고치에 올랐다.

다만, 정부의 노인 일자리 확대로 60세 이상에서 50만 7000명 늘어난 반면, 사회 주력계층인 40대는 오히려 8만 4000명 감소해 ‘빛 좋은 개살구’라는 지적이 나온다.

연령대별 취업자의 증감현황을 보면 60세이상에서 50만 7000명, 20대에서 6만 3000명, 50대에서 6만 2000명, 30대에서 1만 8000명 각각 증가하였으나, 40대에서만 8만 4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60세이상, 30대, 20대, 50대에서 상승한 반면, 40대에서는 하락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20대, 60세이상, 30대에서 상승했고 여자는 60세이상, 30대, 50대, 40대에서 증가했다.

산업별 취업자 증감 동향을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8만9000명·9.4%), 운수 및 2000명·6.5%), 숙박 및 음식점업(8만6000명·3.8%)등에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부진을 보였던 제조업 부문에서 8000명(0.2%) 증가하며 상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9만4000명·-2.5%), 정보통신업(-3만5000명·-3.9%), 금융 및 보험업(-3만2000명·-3.9%) 등에서 감소했다.

[그래픽=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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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같은 기간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66만 4000명(4.8%) 증가했고, 일용근로자는 6만 2000명(-4.3%), 임시근로자는 3만 2000명(-0.7%) 각각 줄어들어 일정 부분 고용안정 효과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시간대별로는 36시간이상 취업자가 2112만 8000명으로 2만 7000명(0.1%) 늘었고, 36시간미만 취업자는 512만 5000명으로 56만 9000명(12.5%) 증가했다.

지난 1월 실업자는 115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7만 1000명(-5.8%) 감소했고, 이중 남자는 62만6000명(-6만7천명·-9.7%), 여자는 52만 6000명(-4000명·-0.8%) 줄어들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이번 큰 폭의 증가는) 정부 일자리 사업도 있지만 설 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1월 부진했던 취업자 수 증가 폭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0대 고용부진은 인구요인을 감안하더라도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면서 “정부에서는 이를 예의주시하고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말부터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가 적용되지 않아, 2월 고용시장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신종 코로나 바이러 감염증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활력대책 회의에 참석해 “향후 신종 코로나가 서비스업 등에 영향을 미쳐 고용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40대 고용문제 해소와 제조업 분야 일자리 창출 문제 정책 대응에 더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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