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디자인이야말로 고객 경험과 감동을 완성하는 모든 과정이다. 고객의 가슴을 뛰게 하는 디자인을 만들어달라."

구광모 ㈜LG 대표가 17일 올해 첫 현장경영으로 LG전자 서초 R&D캠퍼스내 '디자인경영센터'를 찾아 "디자인은 고객이 우리 제품에 대해 첫 인상을 받고 사고 싶다는 가치를 느끼는 처음 순간이자 제품을 사용하는 내내 섬세한 배려와 편리함에 감탄하고 고객을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구 대표는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가슴을 뛰게 하고, 다음 제품까지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 디자인이다"라며 "새로운 고객경험을 선사하는 디자인을 차곡차곡 쌓아 고객감동의 품격을 높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선 디자인 조직과 일하는 방식이 개방적이고 창의성과 다양성이 존중돼야 할 것"이라며 "디자인 부문의 어려움이 있다면 언제든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노창호 디자인경영센터장은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 등 핵심가치를 디자인적으로 해석해 제품에 반영하고, 고객가치 기반의 디자인이 최종 양산까지 이어지도록 디자인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이날 방문에서 올해 출시 예정이거나 검토 중인 LG전자의 스마트 도어와 벽밀착 OLED TV 등 혁신 가전제품들과 커넥티드카, 디지털콕핏 등 자동차 부품 영역의 제품들을 일일이 확인하고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디자인적 요소가 어떻게 반영돼 있는지 살폈다.

'스마트 도어'는 스마트홈 인공지능 솔루션을 적용한 출입문 시스템인데 집 안팎을 사물인터넷(IoT)로 연결해 날씨, 일정 등 생활정보를 알려주고, 가전과 연동해 제품 상태도 점검할 수 있다.

또 3D 안면인식 등 복합 생체 인증 기술을 강화해 보안에 대한 고객 걱정을 덜고, 배송된 신선식품을 보관할 수 있는 냉장박스와 택배함까지 별도로 설치해 온라인 쇼핑과 식품 배달이 급증하고 있는 소비 트렌드 변화를 반영했다.

'벽밀착 OLED TV'는 벽에 완전히 밀착해 시청 몰입감을 높인 19.9㎜ 두께의 일체형 TV다.

기존 벽걸이 TV가 뒷면이 평평하지 않거나 설치 시 TV와 벽 사이 공간이 생기는 고객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TV 내부와 후면 디자인 설계를 원점에서 다시 했다.

뒷면 공간이 생기는 원인인 케이블과 설치에 필요한 부품들을 본체에 내장하고, 화면·구동부·스피커 등을 포함한 TV 전체를 벽에 틈새 없이 붙여 화면에 몰입할 수 있게 했다.

벽밀착 OLED TV는 올 상반기 내 출시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구 대표는 이번 디자인경영센터 방문을 시작으로 국내와 해외의 고객 접점 및 미래준비 현장을 순차적으로 찾아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경쟁력 확보 방안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