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이사 후보에 한종희 사장, 최윤호 사장 추천

삼성전자 신임 이사회 의장에 선임된 박재완 전 장관과 사내이사 후보에 추천된 한종희 사장, 최윤호 사장. (왼쪽부터)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신임 이사회 의장에 선임된 박재완 전 장관과 사내이사 후보에 추천된 한종희 사장, 최윤호 사장. (왼쪽부터) [사진=삼성전자]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삼성전자가 자진 사임한 이상훈 이사회 의장의 후임으로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회 의장에 박재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한 것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박 신임의장은 경남 마산 출신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당선된 후 이명박 정부시절 고용노동부 장관과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

박 신임의장은 또 지난 2016년 3월부터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활동해 왔으며, 지난해부터는 삼성전자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신임의장은 삼성전자 이사회의 대표로 이사회에 상정할 안건을 결정하고 이사회를 소집해 회의를 진행하게 된다. 또한 이사들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박 의장은 최선임 이사로서 회사와 이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행정가로서의 경험 또한 풍부해 이사회의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경쟁력과 공공부문 개혁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하고 학문적인 식견도 뛰어나 객관적이고 균형감 있는 시각으로 이사회를 이끌어 회사의 경영 활동을 다각도로 점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3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한 데 이어 이번에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면서,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또 사내이사 후보에 한종희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최윤호 사장(경영지원실장)을 추천하기로 결의했다.

한종희 사장은 세트 사업부문의 선임 사업부장으로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경험한 바 있어 이사회와 사업부 사이의 가교 역할을 원만히 수행하면서 회사의 사업 역량 강화는 물론 이사회 위상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윤호 사장은 재무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부의 경영활동을 지원하고 견제하는 한편, 각 사업부문간 주요 의사결정을 합리적으로 조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종희 사장과 최윤호 사장은 다음 달 18일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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