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1~10일 36% 증가했지만 열흘새 3.7% 감소로 반전

[그래픽=뉴스퀘스트]
[그래픽=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우리나라의 수출이 상승으로 가는 변곡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하루 평균 수출액이 9%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9억9000만달러였던 하루 평균 수출액은 지난 1월 20억2000만달러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2월 들어 16억9000만달러로 확 꺾인 것.

지난 1월 1~20일 일평균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하는 데 그쳐 반등 기대를 높였다.

특히 대(對) 중국 거래가 쪼그라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분석된다.

2월 들어 20일간 총 수출액은 26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29억1000만 달러) 늘었다. 하지만 조업일수(15.5일)가 전년 동기(12.5일)보다 3일 많은 점을 감안하면 1일 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9.3% 줄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중국 수출이 3.7% 감소했다. 이달 1~10일 대중 수출은 36% 늘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타격이 본격화하면서 반전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84명(20일 기준) 발생한 싱가포르(-26.7%)도 수출이 부진했다.

반면 미국(24.2%), 베트남(19.8%), EU(12.8%), 일본(7.1%)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보면 반도체(15.4%), 자동차 부품(40.6%), 무선통신기기(8.2%) 등 수출은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4.1%), 승용차(-0.1%), 선박(-29%) 등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25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1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가스(5%), 석유제품(52.1%), 승용차(56.9%) 등이 늘고 원유(-1.9%), 기계류(-4.5%), 석탄(-32.7%) 등은 줄었다.

이에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는 7억달러 정도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