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임직원들이 지난 21일 열린 '코로나19'로 인한 혈액수급난 극복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임직원들이 지난 21일 열린 '코로나19'로 인한 혈액수급난 극복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수자원공사]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계절적 요인에 더해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헌혈 인구가 크게 줄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과 기업, 지자체 등에서 자발적 헌혈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이학수)는 지난 21일 오전 10시, 대전시 대덕구 본사에서 임직원들 10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혈액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겨울철에 더해 ‘코로나19’의 확산 우려 등으로 헌혈 참여율이 저조해 혈액 수급에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국민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공공기관으로서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 마포구청도 같은 날 구청 정문광장에 헌혈차량을 통한 ‘마포구 사랑愛 헌혈’을 운영,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행정안전부, 코트라, 현대중공업 등 정부기관과 기업을 비롯해 전국 지자체에서 헌혈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에 따르면 국내 적정 혈액 보유량 5일분에 비해 현재 4.4일분 정도로 감소한 상태로 많이 부족한 상태다.

대한적십자사는 이에 이달 초 ‘헌혈 참여 호소문’을 통해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0일부터 헌혈참여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개인헌혈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 명 이상 감소하였으며, 지난 2일까지 헌혈 예정이던 145개 단체가 헌혈을 취소했다”며 “이로 인해 혈액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 메르스와 사스 위기 때도 많은 국민들께서 인도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헌혈에 동참해주신 덕분에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면서 “긴급하게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헌혈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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