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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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하응백 문화에디터】 코로나19 사태가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대구 지역은 완전한 재난 상황이다.

26일 오전 9시 현재, 전국에서 1146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대구에서만 677명이 확진자로 판정되었다.

약 60%의 확진자가 대구에서 나온 셈이다.

이런 위중한 가운데서도 일부 몰지각한 부류들이 퍼뜨리는 유언비어는 도를 넘어서고 있다.

극소수의 주장이지만, 이번 사태가 일부 야당의원들이 선거에서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한 음모라는 것이나, 초기 방역에 실패한 정부가 ‘신천지’를 희생양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등이 바로 그런 황당한 유언비어에 속한다.

코로나 19 사태는 거의 천재지변에 해당하는 재난이다.

이미 글로벌화 되어 있는 지구에서 메르스, 신종 플루,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질병들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전파되어 인류 사회에 큰 혼란과 재앙을 가져온다.

진단 기법의 발달과 같은 보건의료 체계가 점점 더 완비되어감에 따라 과거에는 모르고 지나갔을 질병도 이제 한 두 달이면 병의 실체를 알게 되고, 1년 정도가 지나면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에 이르렀다.

문제는 신종 질병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기 전, 지역 사회의 감염으로 인해 지구촌 곳곳에서 대혼란에 빠져드는 경우다.

이번 대구 지역이 바로 그런 경우라 할 수 있다.

현재 대구 지역은 패닉 상태다.

하지만 패닉 상태에서 절망하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이 사태를 이겨내기 위한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25일 오후에는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이 이 지역을 방문한 대통령에게 눈물로 중앙정부의 지원을 호소했다.

유완식 대구의료원원장은 문대통령에게 “(의료)물품도 많이 신경 써서 보급해주시지만 이 상태로 가면 언제 동날지 모른다”며, “물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며칠 내로 동이 날 항목도 있으니 얼마나 필요한지 묻지 말고 무조건 주시면 아껴 쓰겠다”고 호소했다.

대구시장과 함께 이런 분들이 최일선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온 힘을 다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것이다.

대구 시민들도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해 격리 조치된 경북대 병원의 젊은 인턴의사들은 진료 업무에 복귀 시켜 달라고 간청했고, 대구시 의사회 소속의 여러 의사들도 자진해서 어떤 역할도 맏겠다고 나서고 있다.

DGB대구은행, 금복주 등의 대구, 경북을 기반으로 한 기업의 성금 기부도 늘어나고 있다.

대구 외에도 대구를 지원하는 손길도 늘고 있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전국에서 차출된 100여명의 공보의들을 대구지역 보건소와 대남병원등에 파견해 업무에 돌입했다.

이랜드그룹과 같은 기업도 성금 기부를 시작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대구에서 현장상황을 진두지휘하기 시작했다.

간단히 말하면 대구시민과 지자체, 병원, 의사 등이 주체가 되고 중앙 정부를 비롯한 전국의 각계각층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 시민의 의지와 대한민국 전체의 응원과 지원 속에서 대구는 코로나 19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야 말 것이다.

초유의 사태로 말미암아 혼돈이 없지 않았지만, 대구 시민은 강인한 의지와 단결력을 가지고 있으며 ‘대구’라는 도시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대구 시민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마음으로 이 사태를 이겨내고 극복할 것이다.

하루속히 사태가 진정된 상태에서 대구의 봄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더 큰 피해 없이 대구 의 코로나 19가 진압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하응백 문화에디터.
하응백 문화에디터.

대구는 이겨낼 것이다. 대구 시민은 이겨낼 것이다.

일찍이 대구 출신 시인 이상화가 수성벌판에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노래했다.

그 노래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봄은 온다는 희망의 노래이기도 하다.

이상화시인의 바람대로 봄은 기어코 왔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대구의 봄은 오고야 말 것이다.

대구야, 대구야.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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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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