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오는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해 오는 14일까지 교회 내 모든 집회를 열지 않기로 한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정부가 최근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와 관련, 사태 확산 방지를 위한 종교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호소했다.

박양우 문화체육부 장관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긴급호소문을 발표하고 당분간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예배나 미사, 법회 등을 자제해 줄 것으로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날 우선 먼저 불교와 천주교계, 개신교가 각종 집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한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당분간 종교모임이나 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엄중한 현 상황을 타개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종교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모든 종교 지도자와 종교인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동참을 간곡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사랑의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소망교회 등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형교회들이 잇따라 이번 주일부터 온라인예배로 전환 의사를 밝혔으며, 성당과 사찰 등에서도 당분간 집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코로나19 확산 관련 종교계를 향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코로나19 확산 관련 종교계를 향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은 박양우 문화체육부 장관의 긴급호소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양우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역의 집단 감염이 가시화되면서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정부는 지난 2월 24일 감염증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협소하고 밀폐된 공간에서의 밀집행사와 같이 타인과 국민 일반에게 해가 될 수 있는 방식의 집단행사나 행동을 실내뿐 아니라 옥외에서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불교(조계종 등)계와 천주교계가 당분간 모든 법회와 미사를 중단하고, 개신교의 많은 교회가 주일 예배 등을 온라인 영상으로 대체했습니다.

모든 종교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종교계의 적극적인 협조와 자발적인 참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코로나19 확산과 장기화의 중대한 고비는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사태의 장기화를 막기 위해 당분간 종교집회를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지금이야말로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모든 종교계의 신중한 판단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종교계 지도자 및 교인(교도) 여러분!

정부는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전염 방지와 치료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현장에서도 검역과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모든 종교 지도자 및 교도(교인) 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동참을 간곡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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