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CJ대한통운)이 2일(한국시간)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우승컵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임성재(CJ대한통운)이 2일(한국시간)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우승컵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지난해 아시아선수로는 첫 PGA 신인상을 수상했던 임성재(CJ대한통운)이 개인 통산 첫 PGA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임성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에서 열린 2019-2020시즌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기록,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2위 매켄지 휴스(캐나다)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3타 차 공동 5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임성재는 우승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였다.

그러나 임성재는 시작 5개 홀에서 4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우승을 향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는 7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다소 주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11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 단독선두로 뛰어 올랐다.

이후 12번과 13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선두를 내준 임성재는 난코스로 잘 알려진 '베어트랩(15·16·17번 홀)'에서 버디 2개를 추가하며 다시 단독선두 자리를 회복했다.

이후 임성재와 휴스는 18번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 결국 우승컵의 주인공은 임성재가 됐다.

임성재의 이번 우승은 PGA 투어 데뷔 후 자신의 50번째 도전만에 이룬 쾌거이며, 한국인으로는 7번째로 PGA 투어 우승자로 기록됐다.

현재까지 임성재를 포함한 한국인 PGA 우승자는 최경주(8승), 양용은(2승), 배상문(2승), 노승열(1승), 김시우(2승), 강성훈(1승) 등 7명이다.

특히 지난해 PGA 투어 신인왕으로 '우승컵이 없는 신인왕'이라는 꼬리표를 뗄수 있게 됐다.

임성재는 지난 2018년 미국으로 건너가 PGA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에서 상금왕, 올해의 선수, 신인상을 석권하며 기량을 쌓았고, 이듬해인 2019년 톱 PGA 1부 투어에서 TOP10에 7차례나 이름을 올리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사상 첫 아시안 출신 신인왕 타이틀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임성재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지금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이 코로나바이러스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한국 선수로서 한국인 모두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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