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대구시 중구 신천지대구 교회 일대에서 2작전 사령부 장병 50여명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소독 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2작전 사령부 제공, 연합뉴스]
지난 1일 대구시 중구 신천지대구 교회 일대에서 2작전 사령부 장병 50여명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소독 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2작전 사령부 제공,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구지역에서만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대구에서 4일 오전 0시 현재 신천지교회 관련 확진자만 2583명(64.5%)이 확인됐으며, 나머지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들 중 상당수가 이 교회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교회 관련 확진자는 대구 외에도 경북에서 315명, 경남에서 22명, 경기도 18명, 강원도 11명, 부산 10명 등 대전과 대구를 제외한 전국적으로 퍼져 있다.

다만 대구시내 신천지 교인에 대한 진단검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로 향후 1~2간 확진자 발생 추이가 이번 사태에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날까지 대구시에서 관리 중인 신천지 교인 1만914명의 72.5%인 7913명이 진단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검사 결과가 통보된 5715명 중 316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사 대비 확진율은 55.4%다”라고 밝혔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성동구 소재 주상복합건물 ‘서울숲더샵’ 관련 현재까지 12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으며, 부산에서는 현재까지 33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한 온천교회를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부산 온천교회 관련 확진환자는 부산 33명을 비롯해, 경남 2명을 포함 총 35명이다.

또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소재 생명샘교회에서도 확진환자 6명이 추가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신천지과천교회 종교행사에 참석했던 확진환자가 용인시 소재 회사에서 교육을 실시했고, 당시 교육에 참석했던 직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인결과 그 중 1명이 지난달 23일 생명샘교회 예배에 참석해 교회 내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당시 예배에 참석한 신도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북에서도 신천지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외에도 성지순례단, 칠곡 밀알사랑의 집, 경산 서린요양원, 김천 소년교도소 등에서 접촉자 조사 및 검사 등을 통해 집단발생을 계속 확인돼 조치 중이다.

한편, 보건당국은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인 위생 수칙 준수 및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씻기,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하기 등 기본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능한 모든 모임과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해야 하며, 특히 닫힌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나 종교행사 등에 대한 방문은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보건당국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말고 외출을 자제해야 하며,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3~4일간 경과를 관찰하는 것을 권고했다.

코로나19 증상으로 의료기관 방문 전에는 ▲콜센터 (☎1339, ☎지역번호+120) 또는 관할 보건소로 문의하거나 ▲선별진료소를 우선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선별진료소는 보건복지부 누리집 (www.mohw.go.kr, 상단배너 '선별진료소 운영 의료기관 명단보기'), 질병관리본부 누리집 (www.cdc.go.kr, 상단배너 ‘선별진료소’)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며, 선별진료소를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기 차량을 이용하여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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