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대구시가 신천지교회 측이 성금으로 기탁 의사를 밝힌 100억원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6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신천지교회에서 대구사회공동복지모금회에 100억원의 성금을 기탁한다고 했다”며 “(그러나) 우리 대구시와 대구광역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 성금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신천지 교인들에게 엄중한 경고와 또 간곡한 호소를 드린다”며 “지금 신천지 교회와 이만희 총회장이 해야 될 일은 돈이 아니다.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대구시의 방역대책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어 “어제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다수의 교인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는 사례들이 다수 나타나고 있다”며 “또한 교인들에 대해서 자가격리 기간을 5일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진단검사를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교인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방역대책에 커다란 혼란이 조성되고 있고 이는 방역대책을 방해하는 행위나 다름이 없다”며 “이만희 총회장과 신천지 교인들에게 간곡히 요청드리고 경고한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에 적극 임해 달라. 여러분들이 치료를 받게 될 생활치료센터는 여러분들이 좀 불편하더라도 입소해야 될 의무가 있다”고 호소했다.

권 시장은 끝으로 “이런저런 이유로 입소를 거부하거나 미루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아직도 검체와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들은 신속히 진단검사에 응해달라. 이 문제와 관련해서 이만희 신천지교회 총회장은 조금이라도 우리 국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재자 요구했다.

한편, 이날 오전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에 따르면 0시 현재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같은 시간 보다 518명 늘어난 6284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중 대구지역에서만 367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대구시의 총 확진자는 4693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 4693명은 전국 확진자의 75%에 달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