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4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 열린 2020학년도 새내기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신입생들이 새내기 멘토단의 환영을 받으며 레드카펫을 따라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14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 열린 2020학년도 새내기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신입생들이 새내기 멘토단의 환영을 받으며 레드카펫을 따라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서울대학교의 2020학년 신입생 최종등록 결과, 서울지역 학생들은 정시에서 지방 학생들은 수시에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입학본부가 발표한 ‘2020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최종 선발 결과’에 따르면, 2020 합격생 중 서울 지역은 정시 합격자가 383명(45.4%)로 시 지역(326명, 38.7%), 광역시(106명, 12.6%)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반면 수시에서는 시 지역 학생들이 948명(38.5%) 합격한 것으로 나타나, 서울시(816명, 33.2%), 광역시(571명, 23.2%)보다 다수를 차지했다.

입시전문기관 종로학원하늘교육(대표 임성호)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지방 학생들이 수시 전형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에 현 정부의 정시비율 확대 정책이 서울지역 학생들의 이른바 '상위권' 점유율을 더 높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입생들의 출신 고교 유형별 현황을 보면 일반고 출신이 50.8%(1696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사고(524명·15.7%), 외국어고(294명·8.8%), 영재학교(282명·8.4%) 과학고(123명·3.7%), 국제고(51명·1.5%), 검정고시(33명·1%) 순으로 확인됐다.

전년도 대비 일반고와 과학고는 소폭 감소했으나, 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사고, 검정고시 출신은 다소 늘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특목고와 자사고의 전년 대비 고교유형별 합격자 수 차이는 수시에서 두드러졌다”며 “이는 수시 전형에서 상대적으로 학생부 영향력이 전년 대비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면접의 변별력이 자연계열은 다소 평이해진 반면에 인문계열은 면접의 변별력이 다소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과학고와 영재학교는 수시 모집에서 각각 19명, 9명 감소한 반면에 외국어고, 국제고, 자사고는 25명, 7명, 12명씩 증가했고, 일반고도 38명 늘어났다.

고교 졸업 연도별로는 고3 재학생이 2535명(75.9%)로 전년도 2563명(76.9%)보다 1.0%p 감소한 반면, 재수생 522명(15.6%)으로 전년도 491명보다 크게 늘었다.

한편, 서울대는 올해 최종 등록자 기준으로 수시 모집에서 2471명(74.0%), 정시 모집에서 870명(26.0%) 등 총 3341명을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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