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녕 대위가 자신이 만든 ‘코로나19 체크업’ 앱을 가리키며 설명해주고 있다. [사진=국방부]
허준녕 대위가 자신이 만든 ‘코로나19 체크업’ 앱을 가리키며 설명해주고 있다. [사진=국방부]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현직 군의관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고 환자 중증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앱(Application)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국군의무사령부(이하 의무사) 국방의료정보체계(DEMIS) 성능개선TF팀 진료정보담당 허준녕 대위.

국방부에 따르면 허 대위는 동료 군의관들이 환자 진료 시에 코로나19 대응지침 7판 '환자의 중증도 분류' 내용을 일일이 살펴보면서 진단하는 것을 보고 좀 더 편리한 방법을 찾아보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바쁜 일과 중에도 틈틈이 '코로나19 환자 중증도 분류 앱(App)'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지난 2일, 앱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의 ‘코로나19 중증도 분류’는 확진자의 증상에 따라 분류기준이 세분화 되어 있어, 의료진이 매번 환자상태를 보고 대응지침에 나와 있는 분류기준 항목을 하나씩 대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허 대위가 개발한 ‘앱’은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침에 기반, 환자의 중증도를 판정하는 진료시간과 오류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진단의 신뢰도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 앱을 사용해 본 동료 군의관은 “복잡한 중증도 분류 지침을 분석하여 이해하는 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되고, 모든 의료진들이 보다 편리하게 환자의 중증도 분류를 할 수 있어 의료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시점에 꼭 필요한 앱”이라고 평가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중증 환자들을 신속하게 선별하여 분류하고 치료하는 것이 환자관리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앱 개발이 환자 진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허 대위는 또 지난 6일에는 ‘코로나19 환자 중증도 분류 앱'처럼 의료진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사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체크업(Check Up) 앱'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코로나19 체크업(Check Up) 앱’은 감염이 의심스러울 때 증상을 입력하면 자신이 선별진료소 또는 보건소의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하는 대상인지를 자가진단할 수 있다.

이 앱을 활용하면 환자 스스로 자신의 증상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증상의 위험도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는 환자는 선별진료소로 안내해주는 기능도 있기 때문에 현장 문진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군 관계자는 “이 앱을 이용하면, 일반인들이 병원이나 선별진료소에 가지 않고도 스스로 진단해볼 수 있어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시켜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쉽고 빠르게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 대위는 개발한 앱을 플레이스토어에 등록하기 위해 사비를 들여 신청했고, 약 1주일간의 심사를 거쳐 승인이 될 예정이며, ‘중증도 분류 앱'은 이미 승인을 마쳐 현재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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