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한때 서킷브레이크-사이트카 발동…원-달러 환율 이틀새 26.3원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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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 금융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진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도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았다.

13일 코스피는 장중 최고 전날대비 153.73p까지 하락하며 170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며, 코스닥도 장중 76.42p까지 낙폭을 확대하며 490선이 무너졌다.

다만 이날 장 후반 저가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낙폭이 다소 줄어 들며 코스피시장은 전 거래일 대비 62.89p(-3.43%) 떨어진 1771.44로, 코스닥도 39.49p(-7.01%) 하락한 524.00에 장을 마쳤다.

특히 이날 시장에서는 코스피, 코스닥 모두 장중 장중 8%이상 낙폭이 확대되면서 한때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두 시장에서 한날 서킷브레이커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킷브레이커란 주가가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시장충격 완화를 위해 20분간 유가증권시장의 매매 거래를 중단하는 조치다.

코스피시장의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9·11테러'가 있었던 지난 2001년 이후 18년 6개월 만이며, 코스닥은  2016년 2월 이후 4년 1개월만에 처음이다.

또한 이날 두 시장 모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로, 코스피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이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도 13원 가까이 급등하며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8원 오른 1219.3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3.5원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이틀새 26.3원이나 치솟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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