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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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하루에도 수 없이 쏟아져 나오는 플라스틱병.

플라스틱 폐기물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최근 수년 사이 각종 언론과 환경단체에서 공개한 사진들을 보면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쓰레기가 쌓여가고, 그로인해 수 많은 동물들이 죽어가는 충격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바다에는 약 1억6500만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떠 다니며 해양생태계에 큰 위협을 주고 있다. 또한 태평양의 한 가운데에는 우리나라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거대 플라스틱 섬이 생기는 재앙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오는 2050년에는 바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물고기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 같이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꼽히는 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 해 우리 생활에 유용하게 사용하고, 환경보호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사례가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크바드라트의 재활용 실로 제작된 갤럭시 S20+ 케이스 ‘Samsung Global Goals(삼성 글로벌 골즈)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크바드라트의 재활용 실로 제작된 갤럭시 S20+ 케이스 ‘Samsung Global Goals(삼성 글로벌 골즈)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덴마크의 프리미엄 텍스타일(textile) 브랜드 크바드라트(Kvadrat)와의 협업을 통해 갤럭시 S20+ 케이스와 갤럭시 워치 액티브2스트랩을 생산해 냈다"고 밝혔다.

크바드라트는 환경보호를 약속한 기업만이 받을 수 있는 친환경 인증, EU의 에코라벨을 획득한 기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히 “이번 협업은 사용 가치를 다한 물건을 단순히 재사용하는 ‘리사이클링(recycling)’과 달리 그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upcycling)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업사이클링이란 자원 순환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솔루션으로, 수명이 다한 자원을 다시 활용한다는 점에서 환경에 도움 될 뿐만 아니라, 원재료보다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내기에 의미가 크다.

특히 플래그십 폰(최고급형, 최상의 기종)의 케이스를 재활용 소재로 제작한 기업은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다.

삼성전자는 “크바드라트의 협업을 통해 버려진 500mL 플라스틱병 1개로 갤럭시 S20+ 케이스 2개를 제작할 수 있었다”며 “단순한 재활용 그 이상의 가치를 갖는다”고 자랑했다.

업사이클링 과정을 보면 ▲ 폐플라스틱병을 수거한 뒤 ▲ 소재 변환 공정을 거쳐 플라스틱병을 용해시키고 ▲ 용해된 플라스틱 성분을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칩으로 변형시킨다(이 칩들은 특허 공정을 거쳐 100% 재활용 가능한 난연성 폴리에스테르 실로 만들어진다) ▲ 이후 만들어진 실을 갤럭시 S20+ 케이스의 여러가지 색상으로 염색하고 ▲ 염색한 실을 스마트폰 케이스 제작 섬유로 직조하면 ▲ 500mL 플라스틱 1병 당 2개의 케이스를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런 재활용 과정은 매립지에 버려지는 폐플라스틱병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소재 공정에 비해 제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저감 시키는 효과가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유엔개발계획(UNDP, 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과 파트너십을 맺고, 기후변화협약 등을 포함한 지속가능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실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이번 크바드라트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갤럭시 S20+ 케이스 삼성 글로벌 골즈 에디션’ 역시 지속가능목표 달성을 위해 판매 금액 중 일부를 UNDP에 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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