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석탄발전 미세먼지 45% 감소...봄 에도 감축대책 지속추진

서울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을 보인 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가 쾌청하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을 보인 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가 쾌청하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탈(脫)석탄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석탄발전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문 정부 출범전인 2016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약 45%) 감소한 것.

정부는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 대응 특별 대책으로 3월까지 석탄발전 가동중지 등 감축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석탄발전 미세먼지(PM 2.5) 배출량은 1만7072톤으로 2016년(3만768톤)보다 1만3696톤 줄었다고 17일 밝혔다.

석탄발전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2017년 2만6906톤 ▲2018년 2만2794톤 ▲2019년 1만7072톤으로 꾸준히 감소 추세다.

산업부는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모토로 적극적인 석탄발전 감축대책을 추진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정부는 신규 석탄발전소 진입을 금지하고 노후 석탄발전 10기 폐쇄시기를 당초 2025년에서 2021년으로 앞당겼다.

이미 서천 1·2호기, 영동 1·2호기 등 4기의 노후 발전기가 폐지됐다.

특히 지난해 1월에는 석탄화력 발전에 대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을 약 2배 강화했다.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엔 석탄발전소의 가동을 멈추는 특단의 대책도 추진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해 12월30일 충남 보령시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겨울철 전력수급 관리 및 석탄발전 감축 점검 간담회'에 참석해 보령3호기 중앙제어실을 둘러보고 환경설비 성능개선공사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산업부 제공]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해 12월30일 충남 보령시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겨울철 전력수급 관리 및 석탄발전 감축 점검 간담회'에 참석해 보령3호기 중앙제어실을 둘러보고 환경설비 성능개선공사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산업부 제공]

지난해 3~6월 봄철 노후석탄 가동중지 조치에 이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진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따라 겨울철 전력수급기간 최초로 석탄발전 감축조치를 시행했다.

석탄발전 8~15기를 가동정지하고, 최대 49기를 대상으로 발전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 조치를 취했다.

그 결과 3개월간 석탄발전 부문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3212톤으로 전년대비 2108톤(39.6%) 감소했다.

석탄발전 가동을 줄였지만 겨울철 전력수급에도 문제가 없었다. 평일기준 예비력은 1043~2503만㎾, 예비율은 12.9∼35.2%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산업부는 올 봄에도 석탄발전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최대한 감축하기로 했다.

3월 석탄발전기 21~28기가 가동 정지되고, 가동 석탄발전기 최대 37기도 상한제약을 시행한다.

또 석탄발전 탈황·탈질·집진 등 친환경설비 보강·개선과 R&D(연구개발)에 올해 242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정일 산업부 에너지혁신정책관은 "지난 겨울 안정적 전력수급 관리와 함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석탄발전 감축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했다"며 "남은 봄철기간에도 국민들이 미세먼지로 인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석탄발전 감축방안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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