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이 청와대에서 열린 협정 및 MOU 서명식을 갖고 있다. [사진=청와대]
지난해 2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이 청와대에서 열린 협정 및 MOU 서명식을 갖고 있다. [사진=청와대]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우리나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능력이 세계적으로 입증되면서 국내 업체가 개발한 '진단키트'의 첫 수출 소식이 전해졌다.

청와대는 17일 "한국과 '특별전략 동반자 관계'인 UAE가 긴급하게 코로나 진단키트 구매여부를 외교채널을 통해 요청해 왔고, 외교부가 물품 생산업체를 찾아 지난 주말 진단키트 5만 1000개(노블바이오사 제품)를 긴급 수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마스크나 손 소독제는 물량 부족으로 인해 수출제한 대상이지만 진단키트는 우리 기업들이 수출여력을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UAE는 우리 측의 신속한 수출 및 전달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명했다"며 "현재 추가물량 공급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번 진단키트의 수출에 대해 "코로나19와 관련한 국제공조의 일환"이라며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국제공조가 시급한 상황에서 '코로나 외교'의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코로나19와 관련해 재외 우리공관 또는 주한 외국공관 등 정부채널을 통해 진단키트 지원을 공식 요청해 온 국가는 총 17개국(동남아 3개국, 중동 4개국, 유럽 2개국, CIS국가 2개국, 중남미 2개국, 아프리카 2개국, 기타 2개국)으로 알려졌다.

또한 진단키트를 포함해 방호품 지원을 요청하거나 보건전문가 파견을 요청한 나라는 총 26개국이며, 이번에 UAE 긴급수출 외에도 국내 진단키트 생산업체들이 약 30여 개 국가로부터 직접 수출 주문을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은 정부가 아닌 민간차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5일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와 정상 통화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모하메드 왕세제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수준이 높고 적극적인 방역조치와 뛰어난 역량을 깊이 신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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