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대식서 임상시험 계획까지 밝혀...조기 개발 가능성 높다

제넥신 등 관련 업체와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컨소시엄' 발대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넥신 등 관련 업체와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컨소시엄' 발대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 북미까지 급속하게 확산되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최근 국내의 한 업체가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DNA 백신 개발이 가능한 유일한 기업인 '제넥신'이 바이넥스, 제넨바이오 등 관련 업체와 카이스트, 포스텍, 국제백신연구소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코로나19 예방 DNA백신' 개발에 들어갔다.

특히 제넥신은 컨소시엄 발대식에서 임상시험 계획까지 밝혀 코로나19 백신의 조기 개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넥신은 'GX-188E(자궁경부전암 DNA 치료 백신)' 등의 임상 결과로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다수의 DNA백신 제품에 대한 비임상 및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다.

이에 제넥신은 효능과 안정성이 입증된 자사의 DNA 백신개발 플랫폼에 신규 항원 유전자만 바꿔 적용하면 '코로나19 백신' 개발도 가능하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생산 플랫폼을 보유한 바이넥스도 컨소시엄에 참여해 신속한 백신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가 오랫동안 다수의 DNA 백신 개발과 생산에 손을 맞춘 경험도 있어 빠르면 이달부터 임상시험을 위한 시료생산 준비가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제넥신은 앞서 이달 초 코로나19 DNA 백신 임상 계획을 발표한 미국 업체 '이노비오' 보다도 빠른 백신 개발을 자신하고 있다.

제넥신이 진보된 DNA 백신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바이넥스가 글로벌 기준에 맞는 상용화 시설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넥신과 바이넥스 플랫폼은 어떤 신종 바이러스에도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하다"며 "우리나라가 백신 주권 확립은 물론 글로벌 백신 시장을 선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규제완화 등 적극적인 지원으로 국산 백신 개발의 속도를 더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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