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8일 또다시 5% 가까이 급락하면서 16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18일 또다시 5% 가까이 급락하면서 16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국내 금융시장 '멘붕의 날'이었다.

18일 코스피는 1600선이 무너지고, 원/달러 환율은 1245.7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1.24포인트(4.81%) 내린 1591.20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의 1600선 붕괴는 2010년 5월 26일(1582.12) 이후 약 9년 10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가 거셌다. 각각 5892억원, 436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914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코스피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29.59포인트(5.75%) 내린 485.14로 종료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3년 12월19일(484.17)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달러당 1,245.7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2010년 6월 11일(1,246.1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하락세를 보인 금값은 반등했다. 이날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6% 오른 6만480원에 마감했다.

이날 금융시장은 장 초반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소식과 미국 지수 선물 급락 등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정책 공조와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패닉 장세에 일정 부분 제동을 걸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며 "코로나19 확진자 둔화와 유가 안정, 글로벌 경제가 더 나빠지지 않으리라는 신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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