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확진자 '9만여명'…이탈리아·스페인·독일 등 사태 심각, 중국은 대체로 안정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관광객이 뚝 끊기면서 이탈리아 로마 중심가가 텅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관광객이 뚝 끊기면서 이탈리아 로마 중심가가 텅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코로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가 유럽을 집어 삼키고 있다.

WHO 등에 따르면 19일(한국시간) 오전 9시 현재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9만명으로, 이중 사망자도 4200명 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국가 중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는 이탈리아로 총 3만5713명(사망 2978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그 다음으로는 스페인이 1만4769명(사망 638명), 독일 1만2327명(사망 28명), 프랑스 9134명(사망 264명), 스위스 3115명(사망 33명), 영국 2626명(사망 104명), 네덜란드 2051명(사망 58명), 오스트리아 1646명(사망 4명), 노르웨이 1590명(사망 6명), 벨기에 1486명(사망 14명), 스웨덴 1292명(10명), 덴마크 1057명(사망 13명) 등이다.

이 같이 유럽 전역에 코로나19사태가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각국은 고강도 추가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피해 규모가 급속하게 커지고 있는 이탈리아는 그야말로 패닉상태다.

이탈리아는 전날 하루만에 확진자가 4000명이상 발생했으며, 사망자도 500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내달 3일까지로 예정된 전국 이동제한령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깅을 포함한 모든 외부 스포츠 활동을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사태 악화로 인해 의료진과 의료장비, 병실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적절한 치료가 진행되지 못해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스페인도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국경을 통제하기로 했다.

스페인은 지난 17일(현지시간) 0시부터 스페인 국적자와 스페인 정부로부터 거주허가를 받은 사람, 외교관, 국경을 넘어 출퇴근하는 직장인, 불가항력을 입증할 수 있는 사람만 입국을 허용키로 했다.

프랑스도 전국에 이동금지령을 내리고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 단속에 나섰으며, 영국도 전국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확산 방지에 총력에 기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럽 각국은 이동제한 및 경제적 지원 등을 포함한 대책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늑장대처와 갑작스런 이동제한으로 인한 생필품 부족 현상 등이 이어지면서  정부에 대한 비판과 함께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반면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은 8만908명(사망 3237명)으로 최근 들어 급격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중국과 유럽을 제외하면 이란이 1만7361명(사망 1135명)의 확진자가 나와 가장 많았고, 미국이 9269명(사망 151명), 우리나라가 8565명(사망 91명)으로 확인됐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전날 대구한사랑요양병원 등 일부에서 집단감염사례가 확인되면서 2차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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