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2020' 개막을 앞두고 열린 현대차 미디어데이 컨퍼런스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2020' 개막을 앞두고 열린 현대차 미디어데이 컨퍼런스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현대차그룹이 본격적인 '정의선 시대'를 연다.

현대차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글로벌 자동차시장에 먹구름이 낀 가운데 오너 일가가 직접 나서 책임경영을 펼쳐나가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정몽구 회장이 21년 만에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공석이 된 이사회 의장직을 정 수석부회장이 이어받으면서 후계구도도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달 현대차 이사회는 정몽구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주총에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맡으며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 [사진제공=현대차]
정몽구 현대차 회장. [사진제공=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 조직문화를 바꾸고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지원업체로 방향을 세웠다.

현대차 측은 세계 경제위기 우려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급변 등의 경영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사회 안건과 운영 등에 이해도가 높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이사회를 끌어가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다.

현대차는 이사회의 전문성, 독립성, 투명성 강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미등기 임원으로서 회장직을 유지한다. 현대모비스 등기이사도 겸한다.

80대 고령인 정몽구 회장은 1999년 3월부터 현대차 이사회 의장을 맡아 현대차그룹을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로 키워냈지만 최근 수년간은 이사회 회의 참석률이 0회로 공식 행보는 거의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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