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이유로 유럽발 입국 금지를 발표한 다음날인 12일(현지시간)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이유로 유럽발 입국 금지를 발표한 다음날인 12일(현지시간)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와 유럽에 이어 미국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내 총 확진자는 1만442명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150명에 이른다.

이에 미 국무부는 이날 자국민에 대한 해외 여행 경보를 최고 등급 단계인 4단계 '여행금지'로 격상 발표했다. 이는 지난주 3단계 '여행재고'를 발표한 지 일주일만으로 그만큼 사태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날 국무부는 권고문에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미국인에게 모든 해외 여행을 피하라"고 말했다.

또한 "해외에 있는 미국인은 즉시 미국으로 돌아올 준비를 해야 한다"며 "또한 모든 국제 여행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외 여행을 선택한다면 무기한 미국 밖에 머물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미국은 오는 20일 밤부터 캐나다와 국경을 일시 폐쇄키로 했다.

미국은 또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자국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을 대한 입국금지 조처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중국에 대한 입국금지 조처를 취한 데 이어 지난 11일 유럽 26개국가와 13일 영국·아일랜드에 대해서도 입국금지 같은 조처를 취했다.

이에 더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정규 비자 업무를 중단하는 등 이번 사태 확산 방지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뉴욕 증시 등 금융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다우지수는 이번 사태 악화 후 한때 다우지수가 2년여만에 2만선이 붕괴되고, 1만선을 바라보던 나스닥지수도 7000선이 붕괴되는 등 극심한 공포감에 휩싸여 있다.

다만 이날 뉴욕증시는 최근 급격한 하락에 소폭 반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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