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우리금융그룹은 2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에서 열고 손 회장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손 회장은 오는 2023년 3월까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이날 주주총회는 금융당국의 손 회장에 대한 징계와 국민연금 등의 반대로 접전이 예상됐으나 큰 무리없이 통과됐다.

그러나 손 회장의 앞길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금융감독원이 법원의 '중징계 처분의 효력 일시 정지 결정'에 대해 항고키로 해 험난한 여정이 예고됐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번 주중 서울고등법원에 항고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만약 서울고법에서 손 회장 측이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 연임 결정이 무효가 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서울행정법원의 인용결정문을 보면 서울고법에서 판결을 뒤집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손 회장은 DLF, 라임 사태 등과 관련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어 이를 수습할 대책 마련도 시급한 실정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내외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에도 우리금융이 올 한해 견실한 펀더멘탈(Fundamental)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최근 금융주를 둘러싼 우려가 과도하다는 메시지를 대내외 천명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또 최근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소상공인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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