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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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될 경우, 늦어지고 있는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온라인으로 실시할 것을 검토 중에 있다.

교육부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안전한 신학기 개학을 준비하고 있으나, 학교나 지역 사회에서 학생이나 교직원이 감염될 경우 휴업이 연장될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등교 개학과 온라인 개학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원격수업을 학교의 수업일수·시수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은 '학교의 장은 교육상 필요한 경우 원격수업 등 정보통신매체를 이용해 수업을 운영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원격수업운영 기준안’을 마련하는 등 학습공백의 장기화를 방지하고, 장기적으로는 온-오프라인 융합 수업 등 미래형 수업모형을 확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교육부는 개학연기에 따른 학습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사와 학생 간 소통을 위한 온라인 학급방을 개설하도록 하고, 학생의 자율학습을 위한 온라인 학습자료를 확충해 왔다.

교육부는 지난 10일, 온라인 학습 통합 정보시스템인 ‘학교온(On)’을 개통해 일일학습 정보 및 다양한 문화·예술·과학 분야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존 디지털교과서 이외에 총 469종의 서책형 교과서를 전자책(e-book)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교사의 학습관리 및 피드백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본적인 학습관리시스템(LMS)이 적용된 e학습터와 EBS온라인클래스는 물론 다양한 원격수업이 이루어지도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화상회의 시스템 활용도 권장하고 있다.

아울러 교육부는 학생들의 학습공백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자 e학습터, EBS온라인클래스 등 공공서비스 안정화 및 교육 콘텐츠의 지속 확충, 교사의 역량 제고, 소외학생 정보격차 해소 등 학교의 정규 수업에 준하는 원격 교육을 위한 지원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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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번 계획을 기반으로 대표적인 온라인 학급방 운영 체계인e학습터, EBS온라인클래스의 기반 시설을 증설하여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대비한다.

이를 위해 EBS는 25일부터는 유료 운영 중인 중학 프리미엄 강좌를 2개월간 EBS온라인클래스를 통해 무상 제공하고, EBS온라인클래스에 총 52종의 방송 중·고 콘텐츠(세계사, 물리학Ⅱ, 생명과학Ⅱ 등)를, e학습터에는 시도별 특화자료, 교사 자체제작 자료를 탑재한다.

마지막으로 교육부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정보기술(IT) 환경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원격교육 여건을 갖추지 못한 소외 학생을 위해 저소득층 대상 교육정보화 교육비 지원, 교육청·학교 스마트기기 대여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시도교육청, 한국교육학술정보원-한국교육방송공사 간의 온라인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각 기관은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양질의 원격교육 콘텐츠 지속 확충, 주요 운영 기반 시설 확충을 통한 시스템 안정화, 교원 역량 제고, 시범학교 운영을 통한 원격교육 운영모델 마련, 정보격차 해소 등을 위해 상호 협력 하에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시도교육청과 협력하여 학교별로 3차 휴업이 종료되는 4월 5일까지 온라인 개학이 가능한 원격수업 체제구축을 추진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코로나-19로 교사-학생 간 소통이 시작되고 온라인 교실이 만들어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배움과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교육부는 현장의 변화를 담아내고자 원격수업의 수업일수‧수업시수를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구체적인 원격수업운영 기준안은 현장 의견수렴 후 신속하게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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