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이유로 유럽발 입국 금지를 발표한 다음날인 12일(현지시간)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이유로 유럽발 입국 금지를 발표한 다음날인 12일(현지시간)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폭증세를 보이던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결국 중국마저 추월했다.

27일 월드미터(worldmeter)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만6877명이나 늘어난 8만5088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주 금요일(20일) 1만442명으로 첫 1만명을 넘어선지 1주일만에 7만명 이상이 증가한 것이며, 첫 환자가 발생한 1월 21일 이후 2개월만에 8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미국 내에서도 뉴욕주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뉴욕주는 현재 3만8977명(45.8%·사망 466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체 미국 확진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미국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캘리포니아와 뉴욕, 일리노이 등 상당수의 주와 자치단체가 주민들에 대한 '이동제한 명령'을 내려 미국 국민 중 60% 이상이 집 밖을 나가지 못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이 같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초기대응 실패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으로 진전되기 전까지 별 다른 대응을 취하지 않아 진단키트 등의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더 심각한 것은 미국 내 감염 속도가 더 빨라 질수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들은 미 전역에 걸쳐 급속히 환자가 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월드미터 홈페이지 캡쳐]
[사진=월드미터 홈페이지 캡쳐]

반면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은 8만1285명에 머물렀다.

중국에 이어서는 이탈리아(8만589명), 스페인(5만7786명), 독일(4만3938명), 이란(2만9406명), 프랑스(2만9155명), 스위스(1만18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이탈리아가 8215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 4365명, 중국 3287명, 이란 2234명, 프랑스 1696명, 미국 1290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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