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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0-06-05 17:35 (금)
[백남주의 한복이 있는 옛 그림 이야기(39)]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
[백남주의 한복이 있는 옛 그림 이야기(39)]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
  • 백남주 큐레이터
  • 승인 2020.04.05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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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 미상,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 14세기, 비단에 채색, 172cm×63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작자 미상,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 14세기, 비단에 채색, 172cm×63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뉴스퀘스트=백남주 큐레이터】 이 그림은 보타낙가산(寶陀洛伽山:관음보살(觀音菩薩)이 거주 하는 곳)의 연못가 바위 위에 앉아 있는 관음보살의 모습을 그린 불화(佛畵)다.

『화엄경』의 「입법계품」에 나오는 장면인 선재동자가 53인의 선지식(善知識)을 찾아다니며 깨달음을 얻어 가는 과정 중 보타낙가산에 계신 관음보살을 찾아 법문을 듣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수월관음(水月觀音)’은 물에 비친 달을 보는 모습의 관음보살을 지칭하는 말로, 가장 오래된 수월관음도는 중국 둔황 석굴 내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려 시대에 그려진 관음보살도의 대부분이 수월관음도에 속한다.

화면 오른쪽에 있는 바위에 앉아 반가부좌를 하고 있는 관음보살은 전신을 감싸고 흘러내리는 백의의 사라(紗羅)를 입고 있는데, 투명한 옷감의 바탕에는 연화당초원문(蓮花唐草圓文)이 금물로 그려져 있다.

또 사리 아래 받쳐 입은 붉은 색의 치마에는 백색 안료를 이용하여 육각형의 귀갑문(龜甲文)을 촘촘하게 그려놓았다.

보통 관음보살은 머리에 화불(化佛)인 아미타여래가 그려진 관을 쓰고 있는데 이 수월관음 역시 아미타여래가 그려진 화려한 보관을 쓰고 있다.

얼굴에는 살집이 있어 통통한 모습이며, 이목구비는 물론 목 부분의 삼도(三道)까지 매우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오른손은 왼쪽 다리 위로 올린 오른쪽 무릎 위에 올려놓고 염주를 가볍게 쥐고 있으며, 왼손은 바위에 기대고 있는데, 사라가 두 손을 모두 덮었다.

가슴과 팔 모두 화려한 영락 장식의 장신구를 착용하여 화려함을 더하고 있다.

투명하면서 부드러운 촉감의 의복과 화려한 장신구와는 대조적으로 관음보살의 육신은 장부처럼 건장하고 의젓한 자태로 표현되어 중성적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관음보살의 앞쪽 바위 끝 부분에는 버드나무 가지가 꽂힌 정병(淨甁)이 놓여 있고, 뒤편으로는 두 그루의 대나무가 곧게 솟아 있다.

관음보살은 왼발을 내려서 연화좌를 밟고 있으며, 왼발 앞쪽으로 선재동자가 보살을 향해 허리를 굽히고 합장하는 자세로 서 있는데, 붉은 바탕에 금니로 점을 찍은 천의 자락을 두르고 있으며, 바지에도 원형의 당초문이 금니로 그려져 있어 매우 화려한 모습이지만, 현재는 박락된 부분이 많다.

그림을 그린 과정을 보면, 검은 먹 선과 붉은색 안료를 사용하여 보살상 전체의 윤곽을 그린 뒤 녹청· 군청·백색·황토·금니 등의 안료를 사용하여 채색하였다.

특히 보살의 몸체는 백색 안료를 뒷면에서부터 채색한 배채(背彩) 기법을 적용하여 그렸다. 전면에는 금박이나 금가루를 아교 물에 개서 붓으로 문양을 그렸다.

일반적인 의미의 보살은 ‘위로는 깨달음을 추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구제(上求菩提 下化衆生)’하는 대승불교의 수행자를 지칭하느데, 부처와 중생의 중간적 존재인 보살에 대한 믿음이 발달한 대승불교에는 수많은 보살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보살은 회화에서 부처의 협시로 함께 등장하는 경우가 많고 단독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고려불화에는 단독으로 그려진 보살상이 많고, 특히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을 단독으로 그린 예가 많다.

관음보살도 중에선 수월관음(水月觀音)을 그린 것이 가장 많으며, 이것들은 일정한 형식에 따라 그려졌다.

우선 수월관음보살은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반가부좌의 자세로 바위에 앉아 있는데, 화면 좌측이나 우측 하단을 응시하도록 그렸다. 또 수월관음보살이 바라보는 반대 방향엔 버드나무가 꽂힌 정병을 그렸다.

백남주 큐레이터.

다음으로 발아래에는 연꽃과 산호 등이 그려져 있고, 보살과 대각선 방향의 아랫부분엔 합장을 한 선재동자가 등장한다.

14세기 중엽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2016년 개인이 구입하여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것으로, 고려시대 그려진 것으로 알려진 다른 수월관음도 보다 크기는 작지만 작품성이 뛰어난 수작으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고려불화, 한국의 미7(중앙일보사, 1981)

고려불화대전, 700년 만의 해후 특별전 도록(국립중앙박물관, 2010)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학중앙연구원, http://encykorea.ak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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