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피넷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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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300원대로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1일 현재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휘발유의 평균가격은 1395.34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휘발유 가격이 130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 시행 후 1년만이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12일 1495원을 기록하면서 1400원대로 떨어진 뒤 19일만에 1300원대로 내려 앉았다.

경유가격도 이날 1200.79원을 나타내며 11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국내 휘발유 가격의 급락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유가 전쟁에 따른 것이다.

국제 유가는 이달 초 배럴당 30달러 선이 붕괴한 뒤 최근 20달러 초반대에서 머물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조만간 10달러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6.6%(1.42달러) 하락한 20.09달러로 장을 마쳤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2.7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KB증권은 보고서에서 "사우디가 4월 원유공급량을 하루 1230만배럴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증산이 현실화함에 따라 4∼5월 국제 유가는 추가 약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산업계 전반의 침체와 일반인들의 외출 자제 분위기로 휘발유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기름값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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