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고등학교 3학년 교실 창문에 '합격 기원' 문구가 새겨진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용산고등학교 3학년 교실 창문에 '합격 기원' 문구가 새겨진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계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오는 11월 19일 예정됐던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연기될 전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내달 6일 예정이던 개학을 9일부터 순차적(온라인)으로 진행한다”면서 “시험과 입시 일정도 그에 맞춰 조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치러질 수능은 당초 예정보다 1~2주 가량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수능 연기 방침이 밝혀지면서 입시를 앞 둔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이해 득실과 대책 마련에 한창이다.

그렇다면 이번 수능 연기가 수험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입시전문기관 종로학원하늘교육(대표이사 임성호)은 “수능이 연기되면 현재 고3학생들이 재수생에 비해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그 이유로 우선 “고3 학생들은 개학이 미뤄지면서 현재 담임 교사와도 만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며, 그로 인해 대학입시전략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미 학습 결손이 6주 이상 발생한 반면, 수능은 2주 정도 연기될 것으로 보여 물리적으로 시험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대학 개강이 미뤄지면서 ‘반수생’도 증가해, 고3 학생들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상황에 따라 수능이 3주 이상 연기될 경우, 대학에서는 추가모집 횟수가 줄어들어 미충원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수험생 입장에서는 합격의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종로학원 관계자는 수험생들에게 “개학 후 본격적으로 현재 자신의 내신상태를 점검하고 남은기간 동안 수시와 정시 선택 여부를 조기에 판단하라”며 “내신관리를 잘해온 학생들은 기말고사 진도학습까지 철저히 학습하고 비교과 활동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개학전 미리 계획을 짜고, ‘정시파’ 학생들은 여름방학 때부터 본격적으로 수능 준비시작 시점을 4월로 크게 앞당겨 놓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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