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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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세계적 투자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앞으로 몇 년 동안 내 생애 최악의 베어마켓(하락장)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로저스 회장은 최근 증시 반등세가 당분간 더 지속할 수도 있으나 또 다른 급락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판단의 근거로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 높은 부채 비율, 언젠가 우상향할 금리 등 3가지 요인을 꼽았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준 타격이 너무 커서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빨리 끝날 수 없는 데다 거대한 규모의 부채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로저스 회장은 현재 달러화 현금과 중국 및 러시아 주식을 보유 중이며 일본 주식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관광, 항공, 농업 등 부문에서 매수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약세 시장에서는 부채가 적은 기업이 파산 위험이 없기 때문에 인기라고 설명했다. 또 시장 점유율이 높은 기업들도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지 않는다며 약세 시장에서의 투자법을 귀띔하기도 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사진=연합뉴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사진=연합뉴스]

한편 JP모건 자산운용사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휴 짐버도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위험 자산의 비중 확대를 주장할 확신은 아직 없다"며 주식 투자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각국 정부와 통화 당국의 잇단 지원책이 "도움은 되지만 그것만으로 현 시장에서 확실한 저점을 부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반면 이날 모건스탠리의 연구원들은 과거 사례를 분석한 결과 현재 시장에서 저점이 형성되는 중이라며 "저가에 매수하기를 원한다면 확실성이 나타나기 전에 움직일 준비를 해야 한다"고 위험 자산 투자 확대를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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