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스타항공]
[사진=이스타항공]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달간 '셧다운'에 돌입한 이스타항공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최근 근로자 대표와 회의를 열고 희망퇴직 및 정리해고 등을 통해 전체 직원의 절반에 가까운 750명을 구조조정 방안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리해고 시점은 5월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은 이 같은 방침을 전 직원에게 이메일로 통보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항공사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달 30일 1∼2년차 수습 부기장 80여명에게 4월 1일자로 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을 통보하기도 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승객 감소 등으로 지난달 24일부터 국내 및 국제선 전 노선의 운항이 중단한 바 있다.

또한 이스타항공은 최근 계속되는 경영난에 지난 달 직원들의 월급도 지급하지 못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지난 달 사내게시판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노선 감축을 비롯한 단축근무, 무급휴직, 임금삭감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최선을 다했으나 내부 자구노력과 최소한의 영업활동만으로는 기본적인 운영자금 확보도 어려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길은 손실 규모를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이른 시간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제주항공이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스타항공의 경영 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져 미지급 급여도 성실히 지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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