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NHK와 후생 노동성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 현재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 712명을 포함해 총 3236명이다.
특히 도쿄에서만 58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도시 봉쇄’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일 “현재는 비상사태를 선포할 상황은 아니며 설령 비상사태가 선포된다 하더라도 프랑스에서와 같은 도시 봉쇄는 가능하지 않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한 도쿄 도심 병원에서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초비상 상태에 들어갔다.
도쿄 이외에는 ▲오사카부 278명, ▲치바현 185명, ▲아이치현 183명, ▲홋카이도 180명, ▲ 효고현 162명, ▲가나가와현 170명, ▲사이타마현 104명 등에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일본 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 지고 있는 가운데 아베 총리의 부적절한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아베 총리는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신학기를 맞은 학생 등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감염이 경제 사회에 심대한 영향 중 불안을 느끼고 있는 여러분. 그리고 고난 속에서 오늘을 맞아 분도 계실 것”이라며 “(하지만) 그런 경험도 분명 여러분의 앞으로의 인생에 큰 재산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이 같은 발언에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부적절한 언행’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아베 총리의 '모든 가구에 2장의 천 마스크를 배포하겠다'는 방침에 대해서도 '자녀나 부모가 함께 거주할 경우 1가구 당 2장은 턱 없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