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혈액원 각종 이벤트도 이어져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수급난 해소를 위해 '사랑의 헌혈운동' 캠페인을 펼쳐 온 육군이 단일기관으로 최단 시간에 최다헌혈 기록을 달성했다. 사진은 육군 5사단에서 펼쳐진 '사랑의 헌혈운동'에서 한 장병이 헌혈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육군 제공/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수급난 해소를 위해 '사랑의 헌혈운동' 캠페인을 펼쳐 온 육군이 단일기관으로 최단 시간에 최다헌혈 기록을 달성했다. 사진은 육군 5사단에서 펼쳐진 '사랑의 헌혈운동'에서 한 장병이 헌혈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육군 제공/연합뉴스]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헌혈 인구가 줄어들면서 혈액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적십자자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3일 오후 3시 현재 혈액보유량은 4.6일치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달 26일 5.3일분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도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달 12일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개인 헌혈이 줄면서 더 심해지고 있다.

이에 정부도 국민들에게 헌혈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달 26일 브리핑에서 "소중한 생명을 나누는 헌혈에 지속적 동참을 부탁드린다"며 "보건복지부는 안전한 채혈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채혈직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채혈자·헌혈자 모두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하도록 하는 등 헌혈 시 안전환경에 신경 쓰고 있으며, 단체헌혈이 활발한 군부대의 경우 헌혈 시 운영지침을 만드는 등 안전조치도 강화했다.

또한 각 지역 혈액원에서는 헌혈자들을 위한 각종 이벤트를 준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경기혈액원 수원역 센터는 헌혈참여자에게 기존 기념품과 더불어 무릎담요를 추가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평일에 한해 수원역AK센터 주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헌혈의집 신도림테크노마트센터는 오는 4일과 11일 운영시간을 오후 6시까지 추가 운영키로 했다.

한편,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헌혈 감소로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군 부대 및 기업, 지자체 등에서 단체 헌혈이 이어지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는 이번 사태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 1월 28일부터 3월 말까지 2300명의 특전장병이 헌혈에 동참했다.

또한 육군 6사단도 지난달 12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동부혈액원과 함께 헌혈 릴레이를 진행, 장병 300여 명이 참여해 혈액 15만㎖를 모았으며, 헌혈증서 210장도 함께 기부했다.

이외에도 육해공군 등 각급 부대에서 장교, 장병들의 헌혈 동참이 계속되고 있으며, 4·15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헌혈에 참여하면서 의미있는 선거운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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