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중3 온라인 개학일이었던 9일 경남 거창군 거창대성고등학교 교실에서 고3 수학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3·중3 온라인 개학일이었던 9일 경남 거창군 거창대성고등학교 교실에서 고3 수학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명대로 떨어지면서 초·중고교의 등교개학 가능성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전날대비 신규확진자는 27명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확진자가 20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 2일 이후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8일을 제외하면 나흘째 50명 미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일일 확진자가 50명 이하인 상태가 일주일 가량 지속되면 등교개학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7일 대전 괴정고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에서 “4월말부터는 이러한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이 병행되길 기대한다”며 “그러면 5월에 중간고사를 볼 수 있고, 시험은 학교에서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 이하로 일주일 동안 지속되고, 지역사회 감염도 축소되며, 현재 의료체계 안에서 관리될 수 있을 정도로 코로나 19가 확산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의 말대로라면 전면적 등교개학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규 확진자 수 발생 추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라도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최근 PC방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밀집지역에서 신규 환자가 속속 나타나면서 등교개학으로 인한 집단감염 발병의 우려가 남아 있다.

광주 서구 상일여고 3학년 교무실에서 한 선생님이 학생들의 출석체크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 서구 상일여고 3학년 교무실에서 한 선생님이 학생들의 출석체크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전날 고3과 중3학생들부터 시행된 온라인 수업은 아직까지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 혼란을 겪고 있다.

첫날 이용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안 되는 등 시스템 장애 현상이 나타났고, 처음 접하는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속출했다.

특히 쌍방향 수업이 아닐 경우 ‘접속 후 딴짓을 한다’는 학부모들의 지적도 잇따랐다. 

이와 관련 이소영 교육부 교육정보화과장은 "추후 초·중·고생 전체가 온라인 개학할 상황에 대비해서는 실시간 접속을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 사전 진단·점검할 계획"이라며 "오늘 같은 문제가 없도록 시스템 구조를 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맞벌이 부모 등으로 인해 홀로 온라인 수업을 받게되는 학생들의 경우 관리부재로 인한 '부실수업' 우려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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