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주주가치 제고와 수급에 긍정 평가"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승부수를 던졌다.

포스코가 지난 10일 1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신탁계약 체결 결정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1조원은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의 약 30%에 해당한다.

자사주 매입 규모가 1조원에 달해 시장에서는 재무통인 최 회장의 과감한 배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계약기간은 올해 4월 13일부터 2021년 4월 12일까지 1년간이며 계약체결기관은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다.

1조원은 10일 종가 기준 포스코 시가 총액 15.5조원의 6.44%에 해당하는 큰 규모로 2007년이후 약 13년만의 자사주 매입이다.

현재 포스코는 유통주식의 8.1%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

2019년말 포스코는 별도 기준 8.8조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2.2조원의 순현금 상태로 자사주 취득에 필요한 자금은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의 자사주 매입 결정에는 최 회장의 결단이 있었다는 게 내부 전언이다.

포스코 사상 첫 재무통 출신인 최 회장은 임원회의 때마다 주가관리를 강조해왔다.

포스코 주가는 지난 3월 23일 올 들어 최저가인 13만8000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2004년 6월 23일 이후 16년만에 최저치다

키움증권은 13일 이 같은 포스코의 자사주 매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키움증권은 “포스코가 자사주 매입 후 소각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주주가치 제고와 수급관점에서 주가에 매우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는 중국 철강가격도 2분기부터 중국 경기모멘텀 회복으로 상승반전이 기대되며 상반기까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포스코의 실적도 하반기 이후 개선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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