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자동차부품·무선통신기기 등 감소폭 커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 투싼 생산라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 현지 판매사들이 대부분 영업을 중단하는 등 수출 물량이 크게 줄어 이달 13∼17일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 8일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 투싼 등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 투싼 생산라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 현지 판매사들이 대부분 영업을 중단하는 등 수출 물량이 크게 줄어 이달 13∼17일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 8일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 투싼 등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우리나라의 수출 타격이 본격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들어 10일까지 수출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나 감소했다. 특히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 석유제품의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22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6%(28억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8.5일)는 작년과 같았다.

품목별로 보면 국제유하 코로나19와 함께 국제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석유제품이 무려 47.7%나 감소했고, 자동차부품(-31.8%)과 승용차(-7.1%), 무선통신기기(-23.1%)의 감소 폭이 컸다.

반도체도 부진했지만 감소폭은 1.5%에 그쳐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도 중국(-10.2%), 미국(-3.4%), EU(-20.1%), 베트남(-25.1%), 일본(-7%), 중남미(-51.2%), 중동(-1.2%) 등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수출이 위축됐다.

수입(146억달러)도 146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2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10일까지 무역적자 규모는 약 24억달러로 집계됐다.

품목 가운데 정보통신기기(8.5%), 가스(4.1%) 등의 수입은 늘었지만, 원유(-18.0%), 반도체(-5.4%), 기계류(-11.9%), 석탄(-40.7%) 등은 감소했다.

주로 미국(-22.4%), EU(-20.9%), 중동(-11.9%), 일본(-15.2%)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줄었다.

지난 3월의 경우 한 달 전체 수출은 469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에 그쳤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하루 평균 수출액 기준으로는 6.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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