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 은평구에서 한 등산객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대 국회의원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 은평구에서 한 등산객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 주말 마감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결과 사상 최고투표율을 기록했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4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실시한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26.69%로 지난 제20대 국회의원선거(12.19%)보다 14.5%p 증가했다”며 “남은 기간 투표율 제고를 위한 홍보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실시되는 본 투표 후 발표될 최종 투표율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역대 국회의원 선거 사상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때는 1948년 초대 국회의원 선거로 95.5%를 기록했다.

사실상 이번 선거에서 이 투표율을 갈아치우기는 힘들어 보인다. 다만 1980년 이후 최고 기록인 1985년 12대 총선의 84.6%를 넘어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관심도 및 투표참여 의향 등에 관한 2차 여론조사 결과 86.1%는 이번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79.0%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사람도 15.1%에 달해 투표참여 의향이 있는 사람은 총 94.1%로 나타났다.

역대 총선 투표율을 보면 12대 84.6%, 13대 75.8%, 14대 71.9%, 15대 63.9%, 16대 57.2%, 18대 46.1%, 19대 54.2%, 20대 58.0% 등이다. 18대 총선에서의 46.1%는 역대 선거 사상 최저 투표율로 남아있다.

대통령 선거로 보면 지난 1960년 4·19 혁명이후 치러진 4대 대통령 선거에서 97.0%라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고, 1980년대 이후로는 직선제가 재도입된 1987년 13대 대선 당시 89.2%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17대 대선(2007년)에서는 63.0%로 최저 기록을 남겼으며, 지난 2017년 치러진 19대 대선에서는 77.2%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투표 의향을 연령대별로 보면 70세 이상이 90.9%로 가장 높았고, 60대(86.6%), 40대(84.4%), 50대 (80.3%), 30대(75.6%), 18세~29세(60.4%) 순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서 이미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다’는 응답은 64.0%로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36.0%)보다 높게 조사돼, 지난 20대 총선 당시의 58.2%보다 높게 나타났다.

후보 선택 기준으로는 ‘소속 정당’이 31.1%로 가장 높았고 ‘정책/공약’(28.7%), ‘인물/능력’(25.2%), ‘정치 경력’(5.5%) 등의 순이었다.

이번 선거 분위기에 대해서는 ‘깨끗하다’는 평가가 55.8%, ‘깨끗하지 못하다’는 부정 평가(26.8%)보다 2배가량 높았다.

부정적 평가를 내린 주요 이유로는 ‘언론기관의 불공정한 보도’(31.9%), ‘정당·후보자의 상호비방·흑색선전’(29.0%)을 꼽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중앙선관위가 (주)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의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5일~6일 양일간 전화면접(CATI)으로 표본 프레임은 유·무선 전화 RDD방식으로 진행하였으며, 응답률은 1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며,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2020.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하였고, 세부내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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