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제주도·스타트업과 손잡고 '삼다수병 재활용' 가방 만들어

효성티앤씨와 친환경 스타트업 플리츠마마가 협력해 삼다수병 16개로 제작한 친환경 가방. [사진제공=효성]
효성티앤씨와 친환경 스타트업 플리츠마마가 협력해 삼다수병 16개로 제작한 친환경 가방. [사진제공=효성]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효성이 정부와 지자체, 스타트업과 함께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가방'을 만든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13일 환경부, 제주도, 제주도개발공사, 플리츠마마와 친환경 프로젝트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은 제주지역의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제주도개발공사가 제주도에서 버려지는 페트병을 수거해 국내 최초로 친환경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섬유 '리젠(regen)'을 개발한 효성티앤씨에 넘겨 이를 재활용한 섬유인 '리젠제주'를 만든다. 이 섬유를 소재로 친환경 가방 제조 스타트업인 플리츠마마가 완제품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리사이클링 가방은 6월 5일 출시될 예정이다.

의류용 섬유는 고순도로 길게 뽑아내야 하기 때문에 원재료인 재활용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칩에 불순물이 섞여 있으면 의류용으로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의류용으로 쓰이는 재활용 PET 원료는 리사이클 체계가 잘 구축된 일본, 대만 등 해외 수입에 전량 의존해 왔다.

삼다수는 제주도내 폐페트병을 별도 분리 수거해 의류와 가방에 적합한 원재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 친환경 가방 1개를 제작하는데 500㎖ 페트병 16개가 사용된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재활용 플라스틱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전국적으로 페트병 등 재활용품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은 '그린경영 비전 2030'을 기반으로 전사적 친환경 경영을 추진해왔다"며 "재활용 저탄소 소재 사업을 포함해 전 사업부문에서 친환경 제품 확대와 시장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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