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 절세 급매물 나오며 낙폭 키워...3주연속 하락세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본격 내림세로 돌아섰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이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까지 하락세에 가세했고, '노도강'(노원·도봉·강북)도 보합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사태로 향후 경제상황이 불확실한데다 5∼6월까지 팔아야 하는 양도소득세 절세 급매물이 나오면서 실거래가가 떨어져 사실상 서울 전 지역의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서울 주간 아파트값(13일 조사 기준)은 지난주보다 0.05% 하락하며 3주 연속 하락했다.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기간 내에 팔려는 절세 급매물이 시세보다 4억~5억원 이상 낮게 거래되면서 지난주(-0.04%)보다 낙폭도 커졌다.
강남4구(강남3구+강동) 아파트값은 0.20% 떨어져 지난해 1월 말 0.35% 하락 이후 약 1년3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나란히 0.24% 하락했으나 금주 -0.26%, -0.27%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송파구와 강동구도 각각 0.19%, 0.03% 내렸다.
마용성 지역은 마포가 –0.06%, 용산 –0.05%, 성동 –0.02% 등으로 하락지역에 가세했다.
노도강은 이번 주 일제히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이들 지역의 약세로 강북 14개 구 아파트값도 0.02% 떨어져 지난해 7월 첫째 주 상승 이후 41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경기도는 지난주 0.17%에서 금주 0.09%를 기록하며 5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
수원(0.05%)과 의왕(0.17%), 구리(0.385), 안양(0.23%) 등 규제지역내 아파트값의 오름폭이 줄었다. 성남 분당구(-0.07%)와 하남시(-0.02%)는 고가단지 위주로 가격이 떨어졌다.
인천은 지난주 0.29%에서 금주 0.21%로 상승폭이 줄어든 가운데 남동구(0.34%)는 송도~마석간 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신설 호재가 있는 구월·간석동의 새 아파트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지방에서는 세종(0.18%)과 대전(0.12%)이 상승했고, 지난주 하락했던 울산은 금주 0.03% 올라 상승 전환했다.
전셋값은 비수기를 맞아 대체로 안정세다.
서울과 경기도의 전셋값은 나란히 0.02% 올라 지난주(0.03%, 0.04%)보다 오름폭이 다소 둔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