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삼평동 641번지 부지. [사진=성남시]
판교 삼평동 641번지 부지. [사진=성남시]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엔씨소프트가 8000억원대에 달하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구청 예정 부지를 매입을 추진한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컨소시엄은 지난 16일 성남시에 판교구청 예정용지 매각 입찰에 단독으로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가 매입하려는 부지는 2만5719㎡ 면적의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41번지다.

성남시는 지난해 11월부터 해당 부지를 3차례에 걸쳐 공개 매각에 나섰지만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현재는 성남시가 운영하는 임시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성남시는 이달 초 다시 공매에 들어갔고, 엔씨소프트가 사업의향서 제출 마감일인 16일 단독으로 매입 의사를 밝혔다.

판교테크노밸리 중심가에 위치한 이 땅은 신분당선 판교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주변 주거·편의 시설도 갖춰져 있어 판교의 마지막 '금싸라기'로 불린다. 감정평가액만 8094억원에 이른다.

엔씨소프트가 한 해 매출의 절반에 해당하는 가격의 이 부지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신사옥 확보 때문이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2013년 입주한 기존 판교 사옥(지하 5층, 지항 12층)은 현재 포화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만 직원이 400명 가까이 늘면서 800여명(전체의 약 20%)이 판교·광교의 4개 빌딩에 분산해 근무하고 있다.

성남시는 엔씨소프트의 사업계획, 재무 현황 등을 평가해 6월 초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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