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3학년 온라인 개학

지난 17일 세종시 다정동 한결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온라인으로 아이들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7일 세종시 다정동 한결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온라인으로 아이들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오늘(20일)부터 초등학교 1~3학년 학생들이 온라인 개학에 들어간다.

이로써 사상 처음으로 전국 540만 초·중·고등학교 학생의 수업이 온라인으로 시행된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중3·고3학생과 16일 중·고 1∼2학년, 초등 4∼6학년들이 온라인을 통한 원격수업을 시작한 바 있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전 세계적 유행으로 번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 대책에 따른 것이다.

현재 각급 학교에서는 EBS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 등 원격수업 플랫폼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첫 온라인수업이 진행된지 2주이상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시스템 불안 등 접속 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학생들의 학습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오늘부터 137만여명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수업에 들어가면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크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최근 "20일에 접속이 제일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 번의 위기일 것"이라며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적응기를 거치는 동안 바로잡고 고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은 '맞벌이 부모' 등으로 인해 옆에서 관리해 줄 사람이 없을 경우, 수업에 대한 집중력은 물론, 스마트기기 활용 능력이 떨어져 정상적인 수업이 어렵다.

이에 일부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집단발병 사례가 거의 없고 특히 확진자가 크게 줄어 등교개학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일일 50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으며, 19일에는 사태 발생후 61일만에 한자릿수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부는 각급 학교의 등교 개학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성근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말한 것처럼 초·중·고등학생의 등교 개학은 가장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부분이다.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16일간 연장된 상태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보면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의 병행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전문가와 중대본의 의견을 모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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