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9월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김여정 당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8년 9월 18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여정 당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CNN보도로 불거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위독설이 연일 국제적 이슈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정부 당국자의 말은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며 "미국 정부는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CNN의 보도 당일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김 위원장은 현재 지방에서 일정 소화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세계 주요언론들은 계속해서 김 위원장의 위독설을 연이어 내 놓으며 북한의 향후 권력구도에 대한 예상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블룸버그 통신과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등 일부 언론에서는 김 위원장의 유고 시 그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구체적 역할론을 거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2일 한미일 협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에서 작년 말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긴급시 최고지도자 권한을 대행하는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부부장은 김일성과 김정일을 잇는 ‘백두혈통’으로 김 위원장의 유고 시 가장 유력한 권력 승계자로 꼽히고 있다. 김 부부장은 또 지난해 말 당 중앙위 총회를 거쳐 인사권을 장악한 핵심 부서인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 취임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음이 확인된 바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조선노동당 정치국회의 이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며 특히 북한의 최대명절인 태양절(4월 15일·김일성 생일)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이상설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북한 최고지도자의 건강 상태는 자국 내에서도 극비 사항으로, CNN 등 해외언론의 보도에 대한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실제로 세계 각국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에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북한 측의 공식 발표 후에야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또한 최근에도 김정은 위원장의 위독설이 보도된 바 있으나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다만 김 위원장의 정확한 상태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언론에 보도에 따라 일부 종목의 주가가 급등락을 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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