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질개선 위해 10여년 이상 노력...수달 서식 확인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동영상 캡처]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동영상 캡처]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누가 뭐래도 이게 바로 지속가능 경영이다.'

삼성전자의 친환경 경영에 힘입어 악취가 진동하던 오산천에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이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오산천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기흥동에서 평택시 서탄면 사이를 흐르는 총 길이 15㎞의 국가하천이다.

오산천에는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사업장에서 대량의 공업용수가 흘러들어가고 있지만 이 하천에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것. 

수달은 1급수에서만 사는 동물로 수달이 공장이 인접한 하천에서 발견된 것은 이례적인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2일 유튜브의 자사 뉴스룸 채널에 ‘오산천에 생긴 기분좋은 변화, 집 나간 수달이 돌아왔다’는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오산천에 서식하는 수달의 모습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오산천에서 수달의 배설물과 발자국을 발견한 이후 야간 촬영을 통해 수달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수달은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희귀 야생동물이다.

이처럼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수달이 도시 인근의 하천에서 서식이 가능하게 된 것은 오랜 시간 삼성전자와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수질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오산천은 과거 수량이 부족해 악취가 코를 찌를 정도로 심각했다.

수달은 커녕 다른 야생동물도 서식하기 힘들 정도로 오염이 극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부터 지자체, 환경단체와 손잡고 오산천 살리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오산천의 수량을 늘리기 위해 하루 평균 4만5000톤에 달하는 정수된 물을 방류했다고 한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사용한 물을 정부 수질 기준보다 엄격하게 정화해 내보냈다.

오산천 살리기에는 회사 뿐 아니라 임직원들도 동참했다.

회사 임직원들은 주기적으로 오산천변에 창포를 심고, 친환경 미생물 발효액과 흙공을 뿌리는 등 하천 살리기에 힘을 모았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전사적 노력 덕분인지 이후 조금씩 오산천의 수질이 개선되고 유량이 늘어나면서 수달이 돌아온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업용수 때문에 자연환경이 훼손된다는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정에 사용된 물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깨끗하게 정화해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있다”며 “이처럼 깨끗한 수질 덕분에 최근 오산천에는 수달 외에도 삵, 고라니, 너구리 등 많은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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