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서 24일 장 한때 1g에 6만8220원 '역대 최고가'
BOA "국제 금값 18개월내 1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것"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전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전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며 금값이 급등하고 있다.

24일 오후 1시 49분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3% 오른 6만8780원에 형성됐다.

장 한때 가격은 6만8880원까지 올라 장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 거래소 금값은 이달 16일 6만8220원으로 마감해 2014년 3월 KRX 금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국제 금 현물가격도 크게 올라 온스(31.1g)당 1690달러대를 찍고 있다.

코로나19에 각국이 제로금리 수준에 양적완화를 추진하면서, 향후 금값은 30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을 찍어낼 수는 없다'는 보고서에서 "18개월 안에 금값이 3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종전 목표가 2000달러에서 50% 상향한 목표가를 새로 제시한 것이다.

각국이 무제한 양적완화 등 대규모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하면서 유동성이 급증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금에 쏠린 것이란 설명이다.

통상 현물인 금은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실제 지난달 23일 미 연준이 무제한 양적완화를 선언할 당시 1온스당 1487.72달러에 거래되던 금은 24일 1570.71달러, 25일 1612.85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BOA는 올해와 내년의 금 현물 평균가격을 1695달러, 2063달러로 각각 제시했다.

다만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와 달러가치 상승, 인도 및 중국의 수요약화 등은 금값 상승의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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