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황금연휴 기간 '생활 속 거리두기' 재차 강조

지난 22일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2일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에 들어가면서 2개월 가까이 늦어지고 있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등교수업 일정이 조만간 확정 발표될 전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교육부는 늦어도 5월초에는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을 국민들에게 알려드릴 수 있도록 제반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지시했다.

다만 등교개학은 최소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실제 학생들의 등교는 5월 중순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생들의 등교수업은 혹시 있을지 모르는 집단 감염 사례 예방을 위해 당분간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정 총리는 이와 관련 "특히 입시를 앞둔 고3·중3 학생들을 우선 고려해 이들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달라"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과 맞물려 우리 아이들의 등교 개학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등교를 한다면 일선 학교가 준비할 사항이 굉장히 많다"면서 "선생님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진행할 것인지, 물리적 거리는 어떻게 유지하고 급식위생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쉽게 넘길 수 없는 세세한 사항들이 한 둘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7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총리는 특히 "아이들의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기약없는 코로나19의 종식을 기다리며 학생들을 계속 집에만 묶어둘 순 없는 노릇"이라며 "현재 수준의 안정적 관리가 유지되고 다른 분야가 일상으로 복귀한다면 등교도 조심스럽게 추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현재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0명으로 최근 9일동안 20명 미만에 그치며 완연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한편, 정 총리는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와 관련해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의 마지막 고비"라며 "우리 사회가 방역과 일상을 조화롭게 병행할 역량이 있는지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미 항공편과 열차, 주요 관광지 예약이 거의 매진이라고 한다"며 "어디를 가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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