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거래량 감소 기저효과...2분기 경기 본격위축 예상 보수적 관점 봐야

총선 이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기간 내에 팔려는 절세 매물이 늘어난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에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총선 이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기간 내에 팔려는 절세 매물이 늘어난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에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아파트매매 거래량은 기저효과 등으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IBK투자증권의 박용희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4만3000가구로 전 분기 대비 166.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이 13만6413가구, 10만6830가구로 전 분기 대비 각각 301.2%, 86.2%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2만9165가구로 전 분기 대비 447.6%가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경기도가 8만5548가구(289.4%)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부산 1만4383가구(148.2%), 대구 1만1366가구(104%), 인천 2만1700가구(223.6%), 광주 7076가구(43.7%), 대전 9279가구(110.3%), 울산 5325가구(114.1%), 강원 5709가구(88.0%), 경남 1만1799가구(72.2%), 경북 8202가구(82.5%), 전남 5576가구(14.6%), 전북 7205가구(65.0%), 충남 9114가구(66.6%), 충북 6948가구(108.3%), 제주 955가구(36.2%), 세종 3893가구(272.2%) 등의 순이었다.

박 연구원은 “지난 2015년 이후 높은 기저 및 정책규제 영향으로 4년간 아파트 매매 거래량 감소가 이어지다가 올해 1분기 큰 폭으로 증가 했다”며 “이는 2019년 역대 최저 아파트 매매 거래량과 종부세 인상 및 양도세 중과 유예 영향, 지방의 미분양 물량 감소 및 지방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올해 2분기 우리 경제가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국내 주택거래량은 1분기 대비 감소 반전 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전년 동기 대비 거래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주택시장은 혼조를 보이고 있다”며 “부동산 세제와 대출규제, 특히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까지 발생한 만큼 국내 주택시장은 보수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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