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법무부 차관으로 내정된 고기영 지검장. [사진=연합뉴스]
차기 법무부 차관으로 내정된 고기영 지검장.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법무부 차관에 고기영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을 내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새 법무부 차관에 고기영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고 내정자는) 빠르고 정확한 판단력과 함께 안정감 있는 조직관리 능력을 갖춘 검사 출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등을 역임하여 법무부 업무에 대해서도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법무·검찰 개혁 완수와 함께 정의와 인권이 존중되는 법치주의 확립에 기여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고 내정자는 1965년생으로 광주인성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사법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91년 사법고시에 합력해 검사로 임용됐다. 사법연수원 23기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동기다.

고 내정자는 이후 대검찰청 공안3과 과장,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5부 부장검사,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국장, 대검찰청 강력부장 등을 거친 후 지난 1월부터는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을 맡아왔다.

고 내정자는 지난 1월 동부지검장 취임 당시 취임사를 통해 "검찰의 권한도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임을 명심해야 하며, 우리가 행사하는 권한이 '나의 권한'이라는 오만과 착각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검찰 개혁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또한 당시 김현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추미애 장관이 검찰총장 의견을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한 심재철 대검 반부패부장,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고기영 서울동부지검장은 노골적인 정권비호 행태를 보였다"며 "문재인 정권의 검찰 장악이 쿠데타, 막가파 수준이다. ‘정치검사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손발을 자르기 위해 ‘친문 3인방’을 임명한 것도 모자라 조국일가 비리, 울산 선거개입, 유재수 감찰무마 등 핵심 정권비리를 수사지휘 하던 차장검사마저 모두 좌천시키는 ‘2차 대학살’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 내정자는 최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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