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왼쪽)과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이 28일 서울 마포 효성본사에서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효성]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효성이 산업용 가스 전문 세계적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함께 세계 최대규모의 액화수소 공장 건립에 들어간다.

효성은 28일 "산업용 가스 전문기업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효성과 린데그룹은 이번 MOU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운영을 망라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신설 공장의 생산량은 연산 1만3000톤으로,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효성과 린데그룹은 우선 효성그룹이 보유한 울산 용연공장 내 부지에 액화수소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2021년 1분기부터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신설 공장에서는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 수소에 린데그룹의 '수소액화기술'과 설비를 적용해 액화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수소액화기술은 고압의 기체 상태인 수소를 액화시키는 기술이다. 업계는 린데그룹의 수소액화기술을 최고 수준으로 평한다.

양사는 또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수소충전소를 약 120개 구축하는 등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MOU로 효성은 모빌리티 부문 수소 경제 생태계 구축을 견인할 확고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수소는 기존 탄소 중심의 경제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이번 투자가 향후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도 "효성이 국내에서 축적해온 경험과 린데의 선진 기술이 결합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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